날마다 역사를 써가는 체코 국립도서관

건축 / 오예슬 기자 / 2023-01-08 12:37:36
1601년부터 바로크 양식의 교회와 학교, 도서관 등을 건립
유명한 건축가 7명 참여
보유한 도서는 6억 5천만권으로, 해마다 80만권이 추가

 

체코 국립 도서관은 프라하에 있는 역사적인 복합 건물 단지인 클레멘티눔(Klementinum)에 속해 있다. 1556년 황제 페리디난트 1세가 종교개혁을 겨냥해 도미니칸 수도원으로 예수회를 초청하게 되는데, 그들은 이곳에 머물면서 1601년부터 바로크 양식의 교회와 학교, 도서관 등을 건립했다. 원래 수도원이었던 이곳은 이후 클레멘티눔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다.


현재 체코 국립 도서관이 보유한 도서는 6억 5천만권으로, 해마다 80만권이 추가되고 있다. 매년 백만 명 이상이 도서관을 방문하고 있는데 주로 대학생, 교사, 학자들이 도서관을 이용한다. 매년 백만 권 이상이 대출되며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도서 컬렉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필사본은 1366년 신성로마제국 카를 4세가 프라하 대학교에 기증한 고문서 모음집으로 이뤄져있다. 진귀한 문서 중에는 1085년 지어진 비셰흐라드(Vysehrad) 성(城) 건축 당시 기록과 역사상 첫 보헤미아 왕인 브라티슬라프(Vratislav)의 대관식 기록 등이 있다.

 

 

 

현재 체코 국립 도서관은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있는 여러 도서관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는 CASLIN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체코 내 모든 출판물을 기록한 유니언 카탈로그(Union Catalogue)를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건축가와 예술가의 만남으로 지어진 클레멘티눔

프라하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복합 건물 단지 클레멘티눔은 건축에 있어 진화를 거듭했다. 이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프라하 역사 지구의 약 2만㎡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1556년 도미니칸 수도원(Dominican monastery)으로 예수회가 정착하게 되는데, 이들은 여러 채의 종교 건물과 학교를 짓기 시작한다. 1773년 예수회 수도원이 해체되면서 클레멘티눔은 프라하 대학과 체코 국립도서관에 인수되었다. 이후 2009년 국립 기술 도서관이 이전하면서 국립도서관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 건물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이는 한 건축가가 몇 년 만에 일궈낸 성과가 아니다. 1578년부터 1726년까지, 무려 150년 가까이 14명의 건축가와 예술가의 손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그 당시 유명한 건축가 7명이 클레멘티눔 건축에 참여했는데, 그 중엔 마렉 폰타나(Marek Fontana), 도메니코 보시(Domenico Bossi), 프란티세크 막스밀리안 칸카(Frantisek Maxmilian Kanka) 등이 있다.

 

클레멘티눔 내부 장식에도 페트로 브란들(Petr Brandl), 마티아스 베르나르드 브라운(Matyas Bernard Braun), 조세프 크라몰리니(Josef Kramolin)등 예술가 7명이 참여했다. 18~19세기 들어서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1924년부터 1936년까지 건축가 라디슬라프 막호냐(Ladislav Machoň)이 건축 현대화 작업을 펼쳤다.

 

사진 E.Hodik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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