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예배당’이라 불리는 깜삐 예배당은 헬싱키 중심부에 있는 나린까(Narinkka) 광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나린까 광장은 핀란드 내에서도 가장 활기찬 도시로, 깜삐 성당은 이 바쁜 도시에서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고요한 장소가 되어 준다. 외벽을 목재로 마감한 곡선의 신성한 건물은 도시 경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동시에 섬세하게 디자인 된 내부는 부산한 도시로부터 방문객들을 보호하고 감싸는 역할을 한다. 

이 성당은 그 어떤 방향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시몬뚜까 방면으로 오면 나린까 광장을 향해 열려 있는 또 하나의 작은 광장이 있다. 광장으로부터 예배당 입구까지는 긴 계단으로 이어진다. 나린까 광장과 라시빨라치(Lasipalatsi) 빌딩을 마주보는 외벽 유리 파사드는 예배당으로 향하는 또 하나의 입구가 된다.

이 신성한 공간은 시끄러운 이웃사람들로부터 잠시나마 거리를 둘 수 있는 차분한 공간이다. 조명이 곡선의 표면을 부드럽게 비추고 따뜻한 소재인 목재가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예배당 내벽은 오일을 칠한 오리나무 플랭크로 마감했다. 가구 역시 오리나무 원목으로 만들었다.

예배당 외벽은 주문 제작한 수직형 스프루스 집성판을 유색 투명한 나노테크 왁스로 처리해 마감했다. 구조 프레임은 컴퓨터 수치제어(CNC-Cut) 글루램으로 세웠다.

건축&인테리어 개요
프로젝트명: 깜삐 예배당
위치: 핀란드 헬싱키 시몬까뚜 7
의뢰 고객: Helsinki Parish Union and the City of Helsinki
완공: 2012년 4월~5월
총면적: 352㎡
건축가: K2S Architects Ltd, Helsinki
Kimmo Lintula, Niko Sirola and Mikko Summa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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