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현 개인전 《Confession》...추상을 빙자한 감각적 그리기

아트 / 강진희 기자 / 2025-10-13 14:53:58
색채의 침묵과 웅변으로 감각의 층위를 세우다
2025년 10월15일 - 10월30일까지 ‘갤러리 담’에서 개최

▲ 박시현_  6 Confession 2025 Acrylic & oil on canvas  72.5cmx53cm

 

갤러리 담은 10월 15일부터 30일까지 박시현 작가의 개인전 《Confess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회화를 통해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탐구한 최근 작업들을 선보이며, 추상표현주의적 언어로 개인적 경험을 보편적 감정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감정의 정화 의식으로서의 회화

박시현에게 회화는 "감정의 정화 의식"이다. "사람에게 감정이 없다면 기계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하는 작가는 붓질의 리듬과 색채의 축적을 통해 내면의 복잡한 감정들을 가시화한다. 연하게 쌓아올린 색층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겹겹이 축적되며, 작가의 정신적 여정을 기록하는 감정의 지형도를 완성한다.

작가는 “나에게 감정은 상당히 중요하다. 점점 더 몰입도를 높여나가기 때문이다. 대상을 바라볼 때나 작업을 할 때 감정은 어떠한 형식을 통해 드러난다.”라고 작품 의도를 전한다.

 

 

▲ 박시현_  4 Confession 2025 Acrylic & oil on canvas 116.5cmx91cm

 

이번 전시 작품들은 순수한 회화적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깊은 블루 톤이 지배하는 작품들에서 수평적 색면들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리듬감과, 대비되는 핑크, 그린, 오렌지 등의 강렬한 색채들이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평론을 한 김정락 박사는 작가의 작품을 "추상을 빙자한 감각적 그리기"라고 평가하며, "회화적 행위의 결과물"로 규정했다.

전시 제목 'Confession'이 암시하듯, 이는 작가 개인의 고백이자 보편적 인간 경험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들은 "살풀이굿을 마치고 남겨진 제의의 잔여물"처럼 생동하는 에너지를 품고 있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전시는 갤러리 담에서 10월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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